44년 잠실야구장 철거, 3만석 돔구장으로 다시 선다
서울시, 잠실야구장 자리에 2032년까지 국내 최대 규모 돔구장 조성 계획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잠실야구장이 44년 역사를 마무리하고 철거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이 자리에 국내 최대 규모인 3만 석 잠실 돔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프로야구 팬들에게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상징 같은 공간이 사라지고, 서울 스카이라인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는 프로젝트다.
잠실야구장은 1982년 7월 15일 문을 열어 44년 동안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돼 왔다. 이곳은 수많은 명승부와 함께 한국 프로야구사를 상징하는 장면들이 탄생한 장소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1982년 한일전에서 나온 한대화의 역전 3점 홈런,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나지완이 기록한 끝내기 홈런 등이 잠실야구장을 대표하는 장면으로 꼽힌다.
올해 포스트시즌을 끝으로 잠실야구장은 공식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마지막 경기는 10월 20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으로,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13대 1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KIA의 김도영은 잠실야구장에서 나온 마지막 만루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됐다.
일정
마지막 경기: 2026년 10월 20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철거 시작: 2026년 12월 예정 (정규 시즌 종료 후)
돔구장 완공 목표: 2032년
임시 홈구장 사용: 2027 시즌부터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임시구장
재경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규 시즌을 마친 잠실야구장은 12월부터 철거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잠실야구장 자리에 2조 6,955억 원을 투입해 2032년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3만 석 잠실 돔구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서울시가 계획 중인 잠실 돔구장은 단순한 야구장이 아니라 복합 시설로 구상돼 있다. 재경일보에 따르면, 돔구장 내부에는 경기를 보며 머물 수 있는 4성급 호텔과 쇼핑 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는 관람 경험을 숙박과 쇼핑까지 확장하는 형태로, 잠실 일대 도시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개발 방향이다.
또한 서울시는 새 돔구장을 통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같은 국제 대회 유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실내 돔 형태의 대규모 구장이 생기면 날씨와 상관없이 경기가 가능해져, 국제 대회 및 대형 이벤트 유치 경쟁에서도 유리한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기존 잠실야구장이 철거되는 동안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홈구장도 함께 바뀐다. 재경일보에 따르면 두 구단은 2027 시즌부터 리모델링 중인 잠실 주경기장을 약 1만8,000석 규모의 임시 구장으로 개조해 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새 돔구장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이 임시 구장이 서울 프로야구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잠실야구장은 44년 동안 서울 야구 팬들의 일상과 함께해 온 공간이다. 프로야구 원년 시대부터 최근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진 시간 속에서, 이 구장은 우승의 환호와 패배의 눈물이 켜켜이 쌓인 장소였다. 이제는 철거와 함께 물리적인 모습은 사라지지만, 그 위에 국내 최대 규모 돔구장이 세워지면서 잠실의 스포츠 지형도와 서울의 야구 관람 문화도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출처: 재경일보·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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